News With Opinions2009/03/14 13:30
최근 수 년 동안 구글은 사용자들의 검색 쿼리와 방문한 웹페이지 목록을 저장하였습니다. 또한 사용자들이 어떤 종류의 동영상을 좋아하는지, 이메일로 무슨 내용을 보냈는지, 사용하는 SNS의 종류와 계정은 무엇인지 역시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Google Voice 서비스를 제공[각주:1]하며 음성 통화 내역까지 파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구글은 이렇게 수집된 개인 정보들이 개인화 서비스personalized service에 사용되므로 사용자를 위한 작업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이제 더 이상 힘을 얻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3월 11일, 행동 기반 타겟팅 광고 플랫폼을 공개[각주:2]하였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이를 관심 기반 광고Interest-based advertising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각주:3]. 사실, 구글이 행동 기반 타겟팅 광고 플랫폼을 런칭할 것이라는 전망은 31억 달러라는 거금을 투자하여 DoubleClick을 인수[각주:4]하였을 때부터 시작되긴 했었습니다.

블로그를 개설한 이후 지속적으로 주장하였듯, 인터넷 광고는 행동 기반 타겟팅 광고로 나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고성장을 이어온 인터넷 광고 시장이 계속해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CTR; Click-Through Rate과 광고 단가를 모두 올려줄 타겟팅 광고가 필수적입니다.[각주:5] 특히 구글처럼 작년 같은 분기 대비 10%의 영업이익성장률을 기록하여도 성장세가 꺾였다는 비판에 직면하는 기업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더블클릭이 설립된 1996년 이래로 행동 기반 광고와 연관된 이슈는 끊임없이 생산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의 사용자와 평균 이용 시간이 모두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관련 이슈의 크기도 점점 커져왔습니다. 동시에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는 온라인 상의 '행동' 역시 비례하여 급속도로 늘어났습니다. 사용자들의 행동 데이터를 가장 많이 수집할 수 있는 서비스인 SNS가 대중화되면서 가장 대표적인 SNS인 MySpace와 Facebook은 속속 행동 기반 광고 플랫폼을 도입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의 플랫폼은 이렇게 커다란 이슈가 되지 못했습니다. 반면, 구글의 이번 플랫폼은 훨씬 더 많은 시선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알아봅시다.

구글의 행동 기반 타겟팅 광고 플랫폼의 동작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Rationale이 Google AdSense 광고를 게재한 웹페이지를 방문하면, 구글은 제 접속 기록을 기억하기 위하여 쿠키에 특정 숫자를 삽입합니다. 숫자는 '111111'과 비슷한 형태입니다.

2. 제가 방문한 웹페이지들 중 상당수가 investment에 관련되었기 때문에, 구글은 저에게 부여된 숫자인 '111111'을 'Investing' 카테고리 아래 놓습니다.

3. 앞으로 제가 이 브라우저를 사용한다면, 구글의 광고 플랫폼은 저에게 Investing과 연관된 광고를 더 많이 보여줄 것입니다.

4. YouTube의 데이터도 활용됩니다. 제가 유튜브에서 소녀시대의 영상을 자주 시청한다면 '111111'을 'Girl's Generation lover' 카테고리에도 추가합니다. 물론, Girl's Generation lover와 같은 카테고리의 실존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

5. 쿠키 기반이므로 제가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거나 쿠키를 삭제할 경우 구글은 제가 무엇을 좋아했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다시 기록을 시작할 것입니다.

6. 지금은 이 두 가지 데이터만을 활용하고 있으나 앞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사용하여 정확도를 높이고, 분류를 보다 세분화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현재 구글은 600여 개의 카테고리로 사용자들을 분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Marc Rotenberg, Executive Director of the Electronic Privacy Information Center

"이것은 매우 심각한 개발입니다. 저는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검색 엔진이 사람들을 프로파일링하는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행동 기반 타겟팅을 채택한 구글의 행동이, 연방거래위원회가 구글의 더블클릭 인수를 바라보는 다른 시선을 갖도록 자극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This is a very serious development. I don't think the world's largest search engine should be in the business of profiling people. I'm hoping Google's embrace of behavioral targeting prompts the Federal Trade Commission to take another look at the DoubleClick acquisition."

개인 정보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정부 기관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사용자 정보 기반 타겟팅 광고에 대하여 정부 기관이 최초로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2008년 5월[각주:6] 이었습니다. 당시 지역 케이블 회사인 Charter Communications가 NebuAd와 협력하여 IP 등 사용자 정보 기반 타겟팅 광고를 테스트하기 시작하자 미국 에너지상공위원회 산하 정보통신 및 금융위원회의 의장이자 하원의원이었던 Edward Markey가 이에 대해 철저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공개 서한을 발송했었습니다. 이어 올해 1월, 새롭게 구성된 커뮤니케이션스, 테크놀러지 및 인터넷위원회의 의장을 맡은 하원의원 Rick Boucher는 올해 가장 중요한 이슈가 타겟팅 광고 플랫폼이라고 발언[각주:7]하였습니다. 최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는 웹사이트가 사용자들에게 그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려야 하는지 자율 규제안을 발표[각주:8]하기도 하였습니다.[각주:9]

지역 케이블 회사를 비롯한 ISP의 타겟팅 광고 플랫폼 도입이 비판받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들이 해당 IP에서 수행한 모든 행동을 수집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실제로 플랫폼에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경우, 사용자가 자신의 사생활이 완벽하게 감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쉽습니다. 반대로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의 행동 기반 타겟팅 광고 플랫폼이 비판을 받지 않았던 이유는 두 서비스 모두 내부에 존재하는 데이터만을 활용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스페이스의 사용자들은 자신의 여러 모습들 중 마이스페이스를 사용하는 모습만을 제공합니다. 그들은 마이스페이스가 아무리 행동 기반 데이터를 수집하더라도 그 영향이 다른 웹사이트, 혹은 실제 오프라인의 자신에게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인식합니다. 만약 마이스페이스의 플랫폼이 불쾌하다면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그렇다면 구글의 이번 플랫폼은 어떻습니까?

comScore에 따르면 2009년 1월 한 달 동안 미국 전체 인터넷 사용자의 83%가 최소 1회 이상 구글 광고 네트워크의 광고를 보았습니다[각주:10]. 그만큼 구글 광고 네트워크는 웹 상에 골고루 뿌려져 있습니다. 구글이 자신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불쾌하다고 해서 구글 광고 네트워크를 피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유튜브의 사용은 선택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만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에서 유튜브의 존재감은 너무 막강합니다. 2009년 1월, 유튜브는 최초로 월간 시청자 1억 명 시대를 열었고, 비디오 재생 횟수 기준으로 42.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각주:11]하였습니다. 규모가 다릅니다. 사람들이 장난스럽게 이야기했었던 구글의 세계 정복 시나리오의 시작일까요?

골리앗에 맞서는 다윗이라는 이미지는 사라져버린지 오래이지만, Don't be evil 이라는 슬로건의 색도 퇴색된지 오래이지만, 구글은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을 마련하였습니다.

첫째, 쿠키 기반이기 때문에 써드 파티의 쿠키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구글의 정보 수집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둘째,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와 프로파일링 정보를 분리하였습니다. 이것은 매우 기본적인 원칙입니다만 실천하는 플랫폼은 찾기 어렵습니다.

셋째, Ads Preferences Manager[각주:12]를 통해 구글이 자신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이를 수정하거나 자신의 관심사를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기능은 설립된지 1년도 되지 않은 광고 데이터 회사인 BlueKai만이 제공하고 있을 뿐입니다.

넷째, 다른 광고 플랫폼들에 비하여 가장 능동적으로 거부opt-out 옵션을 제공합니다. 다른 광고 플랫폼들은 복잡하게 숨겨진 링크를 겨우 찾아 들어가야 하고[각주:13], 거부 옵션을 선택하면 이를 쿠키에 기록할 뿐입니다. 만약 사용자가 쿠키를 모두 삭제한다면 거부 설정 역시 사라집니다. 이와 달리 구글은 브라우저의 플러그인을 제공하므로 한 번 거부하면 사용자가 의도적으로 승인하지 않는 이상 지속적으로 유지됩니다. 그리고 이 플러그인을 오픈 소스로 공개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일련의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과 협력하였습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부분의 방법을 사용하였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른 광고 플랫폼들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각주:14].

구글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반박할 여지는 충분합니다. 미국 인터넷 사용자의 90.68%는 써드 파티 쿠키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보다 직접적으로, 구글을 주 검색 엔진으로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88.93%가 써드 파티 쿠키를 허용[각주:15]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수집 거부 플러그인은 아직 Internet Explorer와 Firefox 용으로만 제공되고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기본 설정이 '거부'가 아니라 '허용' 입니다. 이에 대해 구글은 '광고도 정보 중 하나이므로 더 나은 광고를 보여주는 것은 구글의 목적과 부합한다.' 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저는 구글의 광고 플랫폼이 매우 진보적인 형태의 개인 정보 보호 방침을 수립하였다고 평가합니다. 관련 업계에 하나의 기준을 제시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 설정이 '허용' 이라는 부분은 분명 지적해야할 측면입니다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판단됩니다. 구글의 행동 기반 타겟팅 광고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한국어권 웹에서의 존재감이 영어권 웹에서 구글이 갖는 존재감보다 훨씬 큰 네이버가 행동 기반 타겟팅 광고 플랫폼을 도입한다면 어떨까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여러분의 말씀을 듣고, 제 생각을 엮어서 관련된 칼럼을 작성할 계획입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Post Scriptum. 구글은 행동 기반 타겟팅 광고 플랫폼 도입을 공개한 후 같은 날 시선이 집중될 것이 분명한 구글 보이스를 공개하였습니다. 구글의 의도야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만, 개인적으로 행동 기반 타겟팅 광고 플랫폼에 대한 비판의 시선을 살짝 옆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제 짐작이 틀렸길 바랍니다.

웃고 넘어가자는 의미에서 가볍게 언급하자면 구글의 대변인인 Christine Chen은 '허용opt-in을 기본으로 하는 광고는 인터넷 경제 모델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이라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고, 이번에 구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행동 기반 타겟팅 광고 플랫폼의 도입을 알렸던 Susan Wojcicki는 지난 2007년 7월 '구글은 여러 가지 이유로 행동 기반 타겟팅을 하지 않기로 선택하였다' 고 발언하기도 했었습니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다보니 생각만큼 잘 써지지 않네요.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듯 합니다. 글을 통해 여러분을 자주 뵙고 싶습니다. :)


  1. Rationale, 'Innovative Way to Use Your Phone, Google Voice', (Veracious Information, March 2009). [본문으로]
  2. Susan Wojcicki, 'Making ads more interesting', (The Official Google Blog, March 2009). [본문으로]
  3. Nicole Wong, 'Giving consumers control over ads', (Google Public Policy Blog, March 2009). [본문으로]
  4. Rationale, Google Broke Its Shopping Record Again! Acquired DoubleClick with $3.1B, (Veracious Information, April 2007). [본문으로]
  5. 타겟팅 광고의 도입 필요성과 그 중에서도 행동 기반 타겟팅 광고 플랫폼이 각광받을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차후 별도 포스트를 통해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본문으로]
  6. Kate Kaye, 'Key Congressmen Scrutinize Charter's Ad Targeting Deal', (ClickZ, May 2008). [본문으로]
  7. Emily Steel, 'Rep. Boucher Calls for Internet Ad Regulation', (The Wall Street Journal, February 2009). [본문으로]
  8. Emily Steel and Jessica E. Vascellaro, 'FTC Backs Web-Ad Self-Regulation', (The Wall Street Journal, February 2009). [본문으로]
  9. 작년부터 커뮤니케이션스, 테크놀러지 및 인터넷위원회의 발언은 인터넷의 타겟팅 광고 플랫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여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연방거래위원회는 자율 규제안을 발표하며 규제를 강화하는 대신 인터넷 기업들의 혁신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본문으로]
  10. Sarah Radwanick, 'comScore Media Metrix Ranks Top 50 U.S. Web Properties for January 2009', (comScore, February 2009). [본문으로]
  11. Casey Becker, 'YouTube Surpasses 100 Million U.S. Viewers for the First Time', (comScore, March 2009). [본문으로]
  12. 시간적 여유가 되신다면 한 번쯤 방문하실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본문으로]
  13. 다음 링크를 방문하신다면 모든 광고 플랫폼의 쿠키 기반 데이터 수집을 간단하게 차단할 수 있긴 합니다. http://www.networkadvertising.org/managing/opt_out.asp [본문으로]
  14. 구글과 다른 광고 플랫폼의 비교는 뉴욕 타임즈의 포스트가 가장 잘 되어 있습니다. http://bits.blogs.nytimes.com/2009/03/12/a-guide-to-googles-new-privacy-controls/ [본문으로]
  15. 써드 파티의 쿠키 허용 관련 데이터 StatOwl.com의 2009년 2월 통계를 사용하였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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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맞춤형 광고가 등장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개인의 의사에 반하는, 사적인 정보의 유출은 금한다는 전제가 깔려야 겠죠...

    아무쪼록 간만에 보석같은 블로그를 찾았다는 기분이네요. (네, 저 같은 초짜가 할 말은 아닙니다만;;)
    앞으로도 건필하시길 기다리겠습니다.

    2009/03/14 20:53 [ ADDR : EDIT/ DEL : REPLY ]
    •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네요. 사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대세가 이렇게 흘러가면 수동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최소한 자신의 정보를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하고, 그에 대한 대책이 확실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석같다니 과찬이십니다. 훨씬 더 좋은 블로그들이 많은데요. :)

      칭찬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써 나가겠습니다. 자주 뵈어요 :D

      2009/03/16 11:05 [ ADDR : EDIT/ DEL ]
  2. 미토

    오랫만의 포스팅이 반갑습니다. 주옥같은 포스팅 계속 부탁드립니다.

    네이버가 한다면?
    정말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취급하는 개인정보가 구글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니 말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네이버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하겠다고 하면 보이콧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것 같기도 해서
    걱정도 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9/03/15 17:36 [ ADDR : EDIT/ DEL : REPLY ]
    •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은 전부 기억하려고 노력하는데, 미토님의 댓글은 처음 보네요. 앞으로 좋은 말씀 많이 남겨주시길 부탁드릴게요. 제 글은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달아주시는 댓글로 채워주셔야 합니다 :)

      네이버가 행동 기반 타겟팅 광고를 시행한다면 정말 무서울 것 같습니다. 네이버는 상당히 많은 분야에서 독점적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말씀대로 사용할 수 있는 개인정보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미국 정부가 발빠르게 대처하는데 반하여 우리 정부는 별다른 반응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는 측면입니다.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도 빠른 시점은 아닌데요.

      그렇더라도 차후 소송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네이버도 초반에는 옵트아웃 옵션을 제공할 듯 싶습니다. 과연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일까? 라는 질문에는 선뜻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꾸준히 감시하고, 부족한 점은 계속 지적하는 외부의 시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09/03/16 11:13 [ ADDR : EDIT/ DEL ]
  3. 일단 행동에 기반한 광고의 타겟팅은 큰 흐름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좀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네요.

    덧) 일종의 숙제를 받아서 가는 기분이네요. 생각할 거리가 좀 생겨서요.

    2009/03/16 03:09 [ ADDR : EDIT/ DEL : REPLY ]
    • 입맛이 씁쓸한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저도 글을 쓰는 내내 뒷맛이 썩 개운치 못하더군요.

      어느 부분이 섹시고니님께 숙제가 되었을까요? :)

      생각의 결과물이 나오신다면 꼭 공유 부탁드립니다. 저도 글을 보고 배우며 생각할 거리를 찾고 싶습니다. :D

      2009/03/16 11:15 [ ADDR : EDIT/ DEL ]
  4. 비밀댓글 입니다

    2009/03/18 11:29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죄송합니다.
      얼마든지요.
      제가 감사드려야 할 일인데요 :)
      메일도 발송하겠습니다.

      2009/03/19 12:21 [ ADDR : EDIT/ DEL ]
  5. 측면에 기인합니다. 이 경우 편익보다 비용이 더 크기 때문에 대규모로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이미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이므로 한계 비용이 낮아서 얼마든지 미디어를 추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 광고 시장의 성장 속도는 분명히 둔화될 수 밖에 없습니

    2010/07/02 16:30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리

    행동기반광고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었는데 너무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종합적으로 사례를 들어 정리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010/07/08 15:00 [ ADDR : EDIT/ DEL : REPLY ]

Strategy & Trends2007/06/05 15:48
작년 한 해 동안 가장 활발하게 스타트업들을 인수한 IT 기업을 선정하라면 단연코 구글이 리스트의 최상단에 위치한다. 구글은 2006년 IT Industry 10대 인수[각주:1] 가운데 1, 4, 8위를 차지하였고, 특히 유튜브 인수에 소요된 금액은 다른 인수 대금 모두의 합보다 더 많았다. 올해에도 넉넉한 주머니를 바탕으로 경쟁사들을 제치고 필요한 회사들을 인수하였으며 지난 주에도 Panoramio, FeedBurner를 구입하며 호사가들의 입에 올랐다.

June 2007: FeedBurner, $100M

구글은 RSS 기반 컨텐트 배포 서비스인 피드버너를 인수하였다. 광고 네트워크 확장, 구글 블로그 서치의 성능 향상, 구글 블로거의 RSS 서비스 개선, 구글 애널리틱스에 피드 통계 추가, 퍼블리슁 툴 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피드버너의 인수에 구글은 1억 달러를 사용하였다. 아직 시장성이 확보되지 않은 분야에 거금을 투자하는 모습에서 자사의 현금화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인다[각주:2]. 일각에서는 HTML에 이어 RSS 기반 네트워크에서도 구글의 독점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우려와 더불어 이번 인수를 계기로 반구글진영의 결속력이 강화되었다는 의견도 제시되는 실정이다.

Further Information: The Seven Implications of Google's FeedBurner Acquisition by Veracious Information[각주:3]

June 2007: Panoramio, Undisclosed

파노라미오는 사용자들이 촬영한 사진과 해당 장소를 연결하는 웹 기반 사진 공유 커뮤니티이다. 구글 어스와의 연동으로 위성 사진 중심의 구글 매핑 서비스를 보완하는 역할도 수행하는 이 서비스는 오래 전부터 구글과 함께 공동 작업을 진행하였고, 파노라미오 팀을 구글 내부로 통합함으로써 최근 발표된 Street View와 더불어 2차원 지도에 보다 깊은 수준의 생동감을 부여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Further Information: 사진을 즐기는 훌륭한 방법, 파노라미오 by SmartPlace[각주:4]

May 2007: GreenBorder Technologies, Undisclosed

그린보더는 브라우저 기반 보안 어플리케이션으로 'just-in-time virtualization' 이라는 고유 기술을 사용하여 OS와 별개의 세션에서 위험 요소를 처리한다. 그린보더의 기술은 추후 구글 툴바에 통합되어 Active X 다운로드, 악성 공격등과 같은 브라우저를 바탕으로 행해지는 다양한 형태의 공격을 방어하는 역할을 담당, 기존에 제공되었던 구글 팩의 Norton Security Scan, Spyware Doctor Starter Edition과 함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April 2007: Tonic Systems, Undisclosed

구글의 CEO인 Eric Schmidt는 기존의 중심축인 search, advertising에 application이 추가되었음을 공표하였고, salesforce.com과 MOU를 체결하며 SaaS; Software as a Service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였다. 토닉 시스템의 인수는 워드, 스프레드쉬트로 구성된 Google Docs & Spreedsheets에 프리젠테이션을 추가하여 개인 사용자나 스몰 비즈니스가 요구하는 오피스 기능의 대부분을 충족시키려는 목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설치형 오피스와 웹의 결합을 추구하는 Microsoft[각주:5]와의 결전이 예상된다.

Further Information: 구글 파워포인트 여름에 발표예정! by ENTClic@blog[각주:6]

April 2007: Marratech, Undisclosed

마라텍은 비디오 컨퍼런싱 어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는 업체로 구글은 인수를 통하여 확보한 비디오 컨퍼런싱 기술을 Google Talk, Google Apps에 통합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Further Information: Google and Video conferencing by VoIP on WEB2.0[각주:7]

April 2007: DoubleClick, $3.1B

온라인 광고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광고 네트워크들은 외연을 확장,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미디어들로 광고를 집행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현재의 광고 네트워크에 DoubleClick의 DART 시스템을 이식하여 광고주들에게 보다 더 세분화 된 타겟팅 옵션과 검색, 디스플레이 광고를 통합 관리하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글과의 입찰전에서 패배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후 aQuantive를 인수, 여전한 자금력을 자랑하며 한을 풀었다.

Further Information: Google Broke Its Shopping Record Again! Acquired DoubleClick with $3.1B by Veracious Information[각주:8]

March 2007: AdScape Media, $23M

마이크로소프트가 Massive Incorporated를 인수하며 3대 광고 네트워크인 AdSense, Overture, MSN adCenter 가운데 처음으로 게임 내부 광고 시장 진입한지 1년 만에 구글도 애드스케이프를 인수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Further Information: Google's New AdSpace: Inside of Video Games by Veracious Information[각주:9]

March 2007: Trendalyzer, Undisclosed

구글은 비영리 벤처기업인 Gapminder로부터 트렌드 분석 어플리케이션과 개발팀을 인수하였다. 트렌덜라이저는 숫자 형태의 통계를 인터랙티브 애니메이션으로 변화시켜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Further Information: 구글, 갭마인더 인수 by Palgle[각주:10]

December 2006: Endoxon, $28M

엔독슨은 스위스에 소재한 매핑 전문 회사로 유럽 지역의 지리 데이터를 보완하고자 인수하였다.

Further Information: 구글, 엔독슨(Endoxon) 인수 by Palgle[각주:11]

October 2006: YouTube, $1.65B

구글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동영상 공유 커뮤니티인 유튜브를 인수하여 손쉽게 컨텐트 풀을 확보하였다. 이후 구글 비디오 서치의 인덱싱 리스트에 유튜브의 동영상들을 추가[각주:12]하여 유니버설 서치의 발판을 마련하였고, Viacom을 위시한 저작권자들의 소송[각주:13]에도 휘말리게 되었다.

Further Information: YouTube, Google's Billion-Dollar Baby by Veracious Information[각주:14]

October 2006: JotSpot, $50M

Veracious Information은 구글 오피스의 협업 기능 강화에 목적을 둔 것으로 추정되는 잣스팟 인수가 과연 5,000만 달러의 가치가 있을지는 의문이며 개인별 시스템이 사라지고 개인 사용자의 대부분이 터미널에 접속하여 사용하는 미래의 컴퓨팅 시장을 염두에 둔 인수라면 평가는 그 이후로 미뤄두겠다는 악평을 내렸었고, 아직까지도 인수 의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구글의 인수 이후 사후지원이 소홀해져서 기존 사용자들의 요구조차 수용하지 못하여 구글의 모범적인 인수 실패 사례로 변모할 충분한 포텐셜이 엿보인다.

August 2006: Neven Vision, Undisclosed

니븐 비전은 모바일 사진 인식 소프트웨어 회사로 관련 기술을 사진 관리 어플리케이션들에 내장, 다양한 검색 옵션을 제공하기 위하여 인수하였다. 최근 구글 이미지 서치에 추가된 안면 검색 옵션[각주:15]에도 니븐 비전의 기술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색 옵션의 추가 이외에 장기간동안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된 고속 모바일 화상 인식 시스템은 새로운 프로모션 모델의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Further Information: Google Acquired Neven Vision (Revision) by Veracious Information[각주:16]

FeedBurner - search, advertising
Panoramio - Google Earth
GreenBorder Technologies - application
Tonic Systems - application
Marratech - application
DoubleClick - advertising
AdScape Media - advertising
Trendalyzer - search, application
Endoxon - Google Earth
YouTube - search, advertising
JotSpot - application
Neven Vision - search, advertising, application

중복 반영을 허용하여 합산하면 검색과 연관된 인수가 4건, 광고와 연관된 인수가 6건, 어플리케이션과 연관된 인수가 7건, 구글 어스와 연관된 인수가 2건으로 검색 시장 점유율에 기반하여 광고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광고 네트워크가 자금 유입을 담당하여 기업을 유지하며, 여기에서 얻어진 자금에 바탕하여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험하는 구글이 검색과 광고에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의외로 어플리케이션 파트에 대한 투자가 가장 활발하였다. 향후 구글을 이끌어갈 세 개의 중심축인 검색, 광고, 어플리케이션 가운데 가장 미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어플리케이션 파트를 끌어 올리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구글 이외에 검색, 광고, 어플리케이션 시장 모두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뿐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상대를 의식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지만 궁극적으로 동일한 목표를 추구하는 두 기업의 충돌은 점점 증가할 것이 자명하다.

  1. Rationale, Top 10 Acquisition of 2006, (Veracious Information, December 2006). [본문으로]
  2. Rationale, Replies for Visitor, (Veracious Information, May 2007). [본문으로]
  3. Rationale, The Seven Implications of Google's FeedBurner Acquisition, (Veracious Information, May 2007). [본문으로]
  4. 우주, 사진을 즐기는 훌륭한 방법, 파노라미오, (SmartPlace, May 2007). [본문으로]
  5. Rationale, Google's Success Was a Wake-up Call within Microsoft, (Veracious Information, February 2007). [본문으로]
  6. ENTClic, 구글 파워포인트 여름에 발표예정!, (ENTClic@blog, April 2007). [본문으로]
  7. 버섯돌이, Google and Video conferencing, (VoIP on WEB2.0, April 2007). [본문으로]
  8. Rationale, Google Broke Its Shopping Record Again! Acquired DoubleClick with $3.1B, (Veracious Information, April 2007). [본문으로]
  9. Rationale, Google's New AdSpace: Inside of Video Games, (Veracious Information, January 2007). [본문으로]
  10. 이삼구, 구글, 갭마인더 인수, (Palgle, March 2007). [본문으로]
  11. 이삼구, 구글, 엔독슨(Endoxon) 인수, (Palgle, December 2006). [본문으로]
  12. Rationale, From Google Video To Google Video Search, (Veracious Information, January 2007). [본문으로]
  13. Rationale, Google Sued by Viacom For Massive Copyright Infringement, (Veracious Information, March 2007). [본문으로]
  14. Rationale, YouTube, Google's Billion-Dollar Baby, (Veracious Information, October 2006). [본문으로]
  15. Lonut Alex Chitu, Restrict Google Image Results to Faces, News, (Google Operating System, May 2007). [본문으로]
  16. Rationale, Google Acquired Neven Vision (Revision), (Veracious Information, August 2006).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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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tion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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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업 인수 금액 가이드  삭제

    2007/06/05 18:15TRACKBACK FROM 팔글 - 인사이드 구글

    트리스탄 루이스(Tristan Louis)의 자료를 필립 렌스(Philipp Lenssen)이 추가하고, 그것을 다시 한국 기업을 추가한 가이드를 공개합니다. 단위는 미화로 통일했으며, 1불당 950원으로 계산하고 이하 반올림 했습니다. Company Acquired by Price Broadcast.com Yahoo $5.7 Billion GeoCities Yahoo $3.6 billion DoubleClick Google $3.1 billion..

  2. 구글의 인수합병은 일관성을 가진다  삭제

    2007/06/14 20:40TRACKBACK FROM 웹피디아

    구글이 신생 사이트이며 특별한 수익모델조차 없던 YouTube를 $1.65B에 인수하면서 사람들의 경악 자아냈다. 이후 동영상은 인터넷 비즈니스의 핵심 분야로 자리를 굳히게 되었다. 국내 인터넷 시장 역시 다를바 없었다. 구글의 이런 인수합병은 사람들의 비판을 받는다. 스스로 개발하지 않은 채 높은 가격으로 그 분야 1위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분명 기업 가치의 거품을 만든다는 비판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인수합병은 비록 가시적인 수익은 없지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ㅇㅇ

    나도 알고있다.

    2007/06/05 17:31 [ ADDR : EDIT/ DEL : REPLY ]
  2. 나는 모르고 있다. :) (이 글도 스크롤바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바로 내려버려서, 읽지 않았음 -_-)

    2007/06/05 18:55 [ ADDR : EDIT/ DEL : REPLY ]
    • I Know What Google Has Bought in the Past 12 Months 속편인 I Know What Google Has Bought in the Past 12 Months, Too 에 이어 패러디물인 I Don't Know What Google Has Bought in the Past 12 Months 까지 :)

      영화 원제를 따라간다면 I Still Know What Google Has Bought in the Past 12 Months도 나올법 한데 말야.

      2007/06/06 08:49 [ ADDR : EDIT/ DEL ]
  3. 인수해라
    이길것이다ㅡ_ㅡ;;;
    가 아젠다인듯한 요즘의 구글;;

    2007/06/05 19:18 [ ADDR : EDIT/ DEL : REPLY ]
    • 수많은 인수 가운데 잣스팟을 제외하면 잘못된 인수라고 평가하기도 어렵습니다. 인수 잘 하지요.

      분명 실패하는 인수도, 효율이 떨어지는 인수도 있었지만 검색, 광고, 구글 어스라는 거대한 테마에 부합하는 회사들만 인수하여서 전체적으로 조망하면 회사가 지향하는 방향을 탈선하지 않습니다. 최근 어플리케이션이 추가되긴 하였지만 원하는 기업은 모두 집어 삼킬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지금까지도 중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 참 대단해 보입니다.

      2007/06/06 08:53 [ ADDR : EDIT/ DEL ]
    • 글쎄요,,
      또 하나 인수가 진행중이란 뉴스가 나왔더군요
      'Google Inc. said it has purchased closely held PeakStream Inc., a start-up that sells tools for programming chips with multiple processing'
      이건 서버 운영과 관련되는 인수일가요?

      모두 집어 삼킬만하게 성장해서
      거칠거없는 그 모습이 두렵습니다
      차라리 흔들리기라도 하면 걱정이 덜 할텐데-_-;

      2007/06/06 22:41 [ ADDR : EDIT/ DEL ]
    • 픽스트림의 인수에 관하여 별도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

      2007/06/07 22:14 [ ADDR : EDIT/ DEL ]
  4. Rationale 회원님의 포스트가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링크되었습니다. 다음 헤드라인으로 교체될 경우 각 섹션(시사, 문화, 엔조이라이프, IT) 페이지로 옮겨져 링크됩니다.

    2007/06/08 09:32 [ ADDR : EDIT/ DEL : REPLY ]
  5. 사실 인수가 말이 쉬운 일이지 인수를 하는 일도 어렵고 인수 후 어떻게 통합을 해 갈 것인지도 무척이나 힘든 일 처럼 보입니다. 구글은 인적 통합이나, 문화적 통합을 어떻게 해가고 있을까요? 참 궁금한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2007/06/08 09:43 [ ADDR : EDIT/ DEL : REPLY ]
    • 너무 어려운 문제인걸요.

      인수에 능숙한 기업들을 분석하면서 시스템이나 프로세스에도 주목해야 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인수에 임하는 자세입니다. 인수에 능한 기업들은 모두 피인수기업에게 확고한 비전을 심어줍니다. 피인수가 기업의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보여준다는 의미입니다. 그들은 과거를 넘어 동일한 목표의식을 공유하는 여러 집단들과 함께 나아가는 행복감을 제시합니다. 구글의 이미지는 높은 도덕성을 바탕으로 무한한 자유를 제공하는 혁명가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미지를 세상에 펼칠 능력이 있습니다.

      요컨대 관건은 acquisition과 acquisitiveness의 경계라고 봅니다. 단순히 탐욕을 충족시키려는 인수는 실패하기 십상이고, 철학에 바탕한 수용은 성공하기 마련입니다.

      2007/06/08 10:41 [ ADDR : EDIT/ DEL ]

News With Opinions2007/04/16 21:49
Google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금요일, 뉴욕에 소재한 온라인 광고 회사인 DoubleClick Inc.를 3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였다. 31억 달러는 지금까지 구글이 지불한 인수 대금 가운데 가장 큰 금액으로 회사는 2005년 더블클릭을 11억 달러에 인수한 사모펀드PEF; Private Equity Fund인 Hellman & Friedman에 전액 현금으로 지불할 예정이다.

더블클릭은 1995년에 설립된 인터넷 광고 전문 기업으로 DART; Dynamic Ad Reporting and Targeting라는 고유한 기술을 활용하여 광고주들과 퍼블리셔들에게 최적화 된 광고 솔루션을 제공한다. DART는 쿠키 기반 데이터 수집 기법을 활용하여 웹사이트에 접속한 익명 사용자들의 웹 서핑 프로필을 추출, 타겟팅 된 디스플레이 광고의 최적화를 도모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하위 사업부인 Performics를 통하여 구글, Yahoo!, Live.com과 같은 검색 엔진에 광고를 노출하는 DART Search 라는 이름의 광고 대행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DART Search는 구글의 AdWords API, 야후의 새로운 광고 플랫폼인 Panama와 호환되는 등 관련 분야에서 최신 기술을 소유하였다고 평가된다. 더블클릭은 Microsoft, MySpace, Coca-Cola, Motorola, Visa USA, Nike, The Wall Street Journal 등 북미의 주요한 웹사이트들에 광고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2006년 한 해 동안 약 1억 달러 정도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더블클릭의 DART 시스템을 현재의 광고 네트워크에 통합하여 광고주들에게 보다 더 세분화 된 타겟팅 옵션과 검색, 디스플레이 광고를 한 곳에서 통합하여 관리하는 환경을 제공하여 일관된 인터페이스, 통계 수치를 활용, 다양한 온라인 미디어에 동일한 광고를 집행 가능한 플랫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인수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된 기업은 윈도우, 라이브닷컴 등 기존 플랫폼과의 통합을 우선으로 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니라 통계 기반 타켓팅 광고를 핵심 역량으로 프로모션하는 야후이다.

1억 달러 수준의 순수익과 Hellman & Friedman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제시하였던 20억 달러의 판매 희망 가격을 감안하면 31억 달러 라는 금액은 과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나 Veracious Information은 온라인 광고 시장의 성장세, 향후 헤게모니를 장악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 기존 광고 네트워크와 통합되어 발휘할 시너지 효과, 타 기업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엄청난 현금 동원 능력까지 고려하여 구글이 그리 무리하지 않았고 충분히 지불 가능한 금액이라고 평가한다.

Sergey Brin, Co-founder and President of Google: "우리의 비전은 인터넷 광고를 더 좋게 -- 덜 침해적이고, 더 효율적이고, 더 유용한 -- 만드는 것이었다. 더블클릭과 함께, 구글은 최종 사용자들, 광고주들, 퍼블리셔들에게 더 효율적인 인터넷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It has been our vision to make Internet advertising better - less intrusive, more effective, and more useful. Together with DoubleClick, Google will make the Internet more efficient for end users, advertisers, and publishers."

Eric Schmidt, Chief Executive Officer of Google: "시장 선도적인 광고주들, 퍼블리셔들과 에이전시들은 더블클릭의 기술을 채택하고 있으며 두 기업의 결합은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혁신적인 진보를 촉진할 것이다."

"DoubleClick's technology is widely adopted by leading advertisers, publishers and agencies, and the combination of the two companies will accelerate the adoption of Google's innovative advances in display advertising."

Tim Armstrong, Vice President of Google for Advertising and Commerce: "이번 거래는 퍼블리셔 인벤토리에 대한 우리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더 넓은 형태의 광고주들과 광고 에이전시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게 하여 우리의 광고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다."

"This transaction will strengthen our advertising network by expanding our access to publisher inventory and enabling us to serve the needs of a broader set of advertisers and ad agencies."

미국의 온라인 광고 시장은 급속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인터넷 광고 협회IAB; Interactive Advertising Bureau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PricewaterhouseCoopers와 공동으로 발간한 보고서에서 2006년 미국 내 온라인 광고 매출이 168억 달러를 기록하였다고 발표하였고, 이는 2005년 총 매출 기록인 125억 달러에 비하여 34.4%나 상승한 수치로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였다는 사실이 더욱 고무적이다. 또한 Outsell은 올해 초 발간한 Annual Ad Spending Study 2007에서 올해 미국 광고 시장이 5.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였고, 특히 온라인 분야에 대한 지출은 18%나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온라인은 브랜딩에 약하고 동기 유발에 강하다는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광고주들이 온라인 광고를 브랜딩 강화에 매우 효율적인 매체로 평가하기 때문에 강한 성장 동인이 존재한다고 평가하였다. 세계적인 투자 회사인 Merrill Lynch는 올해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광고 시장의 성장률이 2.9%에 머물 것이라는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발표하였으나 온라인 광고 관련 지출은 22.9%가 상승할 것이라는 컨센서스를 제시, 온라인 광고의 잠재력을 인정하였다.

Veracious Information 역시 온라인 광고 시장의 성장세를 알리며 매출 이외에도 보고서들에 기록된 대부분의 수치들이 긍정적임을 근거로 들어 온라인 광고 시장은 앞으로도 견실한 구조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특히, 온라인 광고가 소유한 브랜드 형성과 브랜드 홍보 도구로서의 뛰어난 역량이 모든 분야의 다양한 광고주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으므로 점차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바탕으로 검색 광고의 시대가 지나면 다시 디스플레이 광고가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앞에서 인용한 Outsell의 보고서에는 부정 클릭fraud click에 대한 광고주들의 우려로 인하여 올해 PPC; Pay-Per-Click 형태의 광고 시장이 흔들릴 것이라는 설문 조사 결과도 담겨있는데 PPC 광고 비중 축소는 CPA; Cost-Per-Action 광고의 비중 확대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전통적인 광고 형태인 디스플레이 광고의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 역시 상존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인수는 그 동안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여 광고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였던 최근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편이 옳다. 구글은 기업의 가치가 현금화에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AdWords, AdSense의 모델을 카피하고 일정 부분 독창성을 발휘하면 어떤 식으로든 구글의 인터넷 광고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기 때문에 경쟁 업체들이 진입하지 않은 공간에 먼저 진출하여 선점효과를 노리고자 한다. AdSense for Paper, AdSense for Feed, AdSense for Radio, AdSense for TV, AdSense for Game 등 AdSense 다매체화 작업과 GDAN; Google Display Advertising Network을 통한 브랜드 형성 작업은 최근 전략의 실례이다.

그러나 이번 인수는 그 동안 지적되었던 구글의 문제점이 표출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만 평가하기는 어렵다. 구글은 PageRank와 Advertising Network라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바탕으로 화려하게 데뷰하였고, 이후 개성이 강한 독창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구글 신드롬을 이끌었다. 하지만 더블클릭의 인수는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이라기보다는 기존 점유율과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한 시장 독과점을 위한 움직임이다. 구글의 혁신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은 2006년 초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도 다른 분야에 속한 기업들에 비하면 매우 혁신적인 기업들이지만 웹을 기반으로 하여 기존 산업을 통합, 사회 전체적 패러다임의 쉬프트를 유도할 수준의 이노베이션은 구글에 의하여 이루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 더블클릭의 인수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만 시청자 그룹과 온라인 커뮤니티의 통합에 대한 연구 등 새로운 형태의 광고 모델 개발에 매진하는 구글의 모습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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